본문 바로가기
Where to going/impressive

노들섬 – 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바티망 전시

by smile2mh 2022. 9. 6.

오늘은 기존의 전시와는 좀 다른 특별한 전시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우리가 아는 전시는 보통 작품 앞에서 감상을 하는 전시일 거예요.

지금 소개할 전시는 기존의 전시 방식을 완전히 깨서 내가 참여하지 않으면 절대 공감할 수 없는 그런 전시랍니다.

 

일단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공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노들섬 노들서가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운영시간: 월 ~ 일 10:00 ~ 20:00

주차: 가능 - 최초 30분 1,000원 / 초과 10분당 300원 / 1일 최대 요금 15,000원

*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주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노들서가는 노들섬 복합 문화공간에 있는 서점이에요. 그래서 차를 이용하시는 거 보다는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려요. 9호선 노들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와 한강대교를 따라 걸으면 중간에 노들섬이 나옵니다. 대략 10~ 15분 정도 소요되니 주변 시티뷰를 감상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노들섬에 도착한답니다.

노들섬 풍경

정말 막 찍어도 작품이에요!!!

노들섬 복합 문화공간 안내도

노들서가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부터 관람하셔야 해요. 그래서 노들섬 복합 문화공간 도착하면 계단으로 내려가지 말고 우측 편에 노들서가 2층 입구로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레안드로 애를리치 <바티망(Bâtiment)> 전시

전시기간: 2022/7/29 ~ 2022/12/28

관람시간: 월 ~ 일 10:00 ~ 20:00 (19:00 입장 마감)

관람요금: 성인 – 15,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0원

인터파크 예매 / 네이버 예매 /  현장 예매 가능

 

전시 및 작가 소개

레안드로 애를리치(Leandro Erlich)는 197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현재 현대미술의 아이콘이 된 아티스트예요.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 1998 ~ 1999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예술가 레지던스 코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뉴욕의 한 상업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현대미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해요. 이후 1999년 휘트니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다수의 국제 비엔날레와 파리, 런던,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http://www.leandroerlich.art/

 

Leandro Erlich

Monte-Meubles. L´ultime déménagement Le Voyage à Nantes, Nantes, France 2012

www.leandroerlich.art

이 중 레안드로 애를리치의 대표작은 2001년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Swimming Pool’입니다.

레안드로 애를리치 'Swimming Pool'

바로 이 작품이에요. 아마도 “아, 이 작품!!” 하실 거예요.

이 작품에서 이번 전시가 어떤 전시 일지 감이 오지 않나요? 레안드로 애를리치의 작품들의 특징은 바로 관람객이 능동적인 참여자이자 증인이면서 해설자가 되도록 하는 설치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에 선보였던 설치 작품들 사진, 2개의 영상 작품, 그리고 4개의 설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영상 작품과 설치 작품을 소개해 볼게요.

(사실 영상 작품도 패스해도 될 듯 하지만, 해외여행 가고 싶은 마음에 찍어 보았답니다.)

 

2층에는 2개의 영상 작품과 1개의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 영상 작품 1 - El Avion

레안드로 애를리치 'El Avion'

(영상 작품인데 구름이 엄청 천천히 흘러가서 사진으로 남겼어요.😅)

  • 영상 작품 2 - Night Flight
레안드로 애를리치 'Night Flight'

비행은 과거 여행에 대한 기억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경험임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비행기 타면 창 밖으로 보이는 낮과 밤 풍경을 영상으로 보면서 잠시나마 코로나로 가지 못한 장거리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영상 작품을 보고 사진을 보고 나면 좌측 편에 블랙 배경의 공간이 나와요.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작품에 참여할 준비되셨죠?

  • 설치 작품 1 – The Classroom

레안드로 애를리치 'The Classroom'

거울 뒤쪽에 으스스한 느낌의 버려진 옛 교실이 설치되어 있고, 거울 앞에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설치 작품이에요. 거울에 투영되어 비치는 옛 교실의 내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이 합쳐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교실 풍경을 연출했다고 하네요.

(배경이 어둡고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보는 거라서 어두운 컬러의 옷보다는 밝은 컬러의 옷이 더 사진이 잘 나오니 참고하세요!)

 

이제 1층으로 내려가 볼게요! 1층에는 3개의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 설치 작품 2 - Lost Garden

레안드로 애를리치 'Lost Garden'

유리를 통해 정원 안을 응시하면 거울을 통해 대각선 각도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바로 앞에 거울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답니다.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정원을 바라보는 서로를 찍어 보는 건 어떨까요?

 

드디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작품입니다. 전시 보러 오기 전에 '꼭' 어떤 포즈를 취할 건지 생각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 설치 작품 3 - Bâtiment

레안드로 에를리치 'B&acirc;timent'

바티망은 매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 “뉘 블랑쉬(Nuit Blanche)”를 위해 2004년 처음 제작된 대규모 설치 작품이에요. 바티망은 건물을 뜻하는 프랑스어라고 하네요. 바티망은 바닥에 실제 크기의 모형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를 설치하고, 그 앞에 45도 각도로 기울인 대형 거울을 세운 형태로, 파사드 위에 올라가면 마치 건물 외벽에 매달린 듯한 모습이 거울에 반영되도록 한 작품이랍니다.

그래서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다? 바로 다양한 형태의 매달린 포즈를 취해야 한다는 거죠. 혼자 보다는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떨어지는 포즈, 또는 중력을 거스르는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보세요!! 

(아무 검색 없이 갔더니 어떤 동작을 해야 할지 영 감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도 걱정 NO! 주중에 사람이 붐비지 않을 때 방문해서 그런지 스태프가 친절하게 이러저러한 동작을 해보라고 안내해준답니다. 사진도 찍어줍니다.)

 

  • 설치 작품 4 - The Staircase

레안드로 애를리치 'The Staircase'

계단을 옆으로 눕혀 설치한 작품으로,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Vertigo)'의 대표적인 장면인 "계단"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하네요. 계단 중간에 거울이 있어서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마치 계단을 내려다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오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바티망 작품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포즈를 취해서 옷 상태가 엉망진창일 거예요. 사진 찍기 전에 옷 정리 한번 하고 가는 센스!!!)

 

설치 작품이라 그런지 작품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작품이 관객의 참여가 필수이다 보니,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느냐에 따라 전시 후기 별점이 달라질 거 같아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건 뭐다? 바로 굿즈~~

대신 굿즈샵에 다양한 굿즈가 있으니 굿즈 구매로 아쉬움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TMI💡

  1. 노들섬 복합 문화공간에서는 공연도 많이 하더라고요. 전시 관람 시간이 짧을 수 있으니 공연도 함께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공연 스케줄은 노들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2. 노들섬 안에 음식점이 많지가 않아요. 가능하면 주변 맛집에서 포장해 오거나 혹은 배달을 추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