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서울 시내에만 있다는 편견을 깨는 미술관과 그곳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로 잠자고 있는 감각 세포를 자극하러 가 볼까요?
이함캠퍼스
E-HAM CAMPUS | E-HAM CAMPUS
2022 E-ham. All Rights Reserved.
www.ehamcampus.com
위치: 경기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370-18 / 주차 무료
서울 근교인 양평에 자리하고 있어 주말에 드라이브 겸 나들이 겸 방문하기 좋은 위치예요.
이함캠퍼스는 6개의 전시관, 공연장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선의 건축가”라는 수식이 따라다니는 국민대학교 교수인 김재천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다고 해요.
회색의 차가운 콘크리트와 초록색의 잔디가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랄까... Inner peace~ 🙂
관람시간 및 관람요금
이함캠퍼스 | 이함미술관 | |
관람시간 | 10:00 ~ 19:30 | 10:30 ~ 19:00 (18:00 입장마감) |
관람요금 | 5,000 원 | 성인(만 19세 이상) – 15,000 원 청소년(만 13 ~ 18세) – 13,000원 어린이(만 4 ~ 12세) – 10,000원 * 양평군민, 장애인 20% 할인 |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무
(이함캠퍼스 안을 관람하기 위해서도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해요.건축물만 보기에는 시간도 짧고 아쉬우니까 전시 관람하는 걸 추천드려요.)
주차하고 바로 들어가는 입구에 티켓부스가 있어요. 스태프가 전시 관람하러 왔는지, 예약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그냥 가서 현장 예매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네이버예약 가능하네요.
(인원 제한을 하는 거 같지는 않아서 예약은 안 하고 가셔도 될 거 같아요.)
그럼 현재 이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구경하러 렛츠고!!

사일로랩 <앰비언스(Ambience)> 展
전시기간: 2022/7/19 ~ 2023/6/30
전시 소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관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몰입형 작품이라고 해요. 관람자가 작가의 시선으로 재현된 각기 다른 테마의 빛과 음악, 향이 어우러진 6개의 공간의 분위기(ambience)와 교감할 수 있는 경험을 의도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잠깐! 사일로랩은 어떤 작가인지 알아볼까요?
사일로랩(SILO Lab)은 2013년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이영호와 미디어 공학을 전공한 박근호를 주축으로 설립된 미디어 아트 그룹이라고 해요. 미디어 아트에 관심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망원동에서 작업실을 함께 운영하면서 시작되었고, 각종 전선과 장비가 즐비한 공간이 마치 무기 창고 같아서 팀 이름을 ‘사일로랩’이라고 정했다고 합니다.
(사람 이름이 아니었다는 사실!! 😅)

2014년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에 그리드 조형물에 백열전구를 설치하고 빛을 제어하는 작품 '묘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어요. 이후 삼성전자 플래그 스토어, 설화수 광고 영상 세팅 등 다양한 곳에 전시되었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작품으로 2019년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 전시된 작품 '풍화'가 있어요. '풍화'는 수백 개의 풍등이 공중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키네틱(움직이는) 작품으로 아시아 문화권의 등불 축제를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잠깐 살펴보았듯이 사일로랩 작품의 특징은 공간을 "빛"과 "키네틱" 아트를 이용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보고만 있어도 시각세포가 막 살아날 거 같지 않나요?
사일로랩 <앰비언스> 展도 사일로랩의 대표적인 작품 특징인 빛과 움직임이 반영되어 있고, 더 나아가 음악과 향, 그리고 빛의 투영하는 잔잔한 물을 이용하여 공간을 채워놨어요. 그래서 관람자의 시각, 청각, 후각, 그리고 촉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답니다.
전시 관람 순서
1(잔별) → 2(해무) → 3(채운) → 4(칠흑) → 5(파동) → 6/7(찬별/윤슬) 순으로 전시를 보면 되는데, 2 → 3 → 4 → 5 전시관이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건축물 구조가 독특해서 헤맬 수 있는데 다행히 스태프가 2 전시관 전시를 보고 나오면 다음 관람할 곳을 안내해 주니 걱정은 NO!
(2 전시관과 3/4/5 전시관이 다른 건물에 있어서 2 전시관 전시를 보고 나와 우측 방향에 3/4/5 전시관이 있는 건물로 이동해야 해요. 3/4/5 전시관 건물 입구 in → 1층에 있는 3 전시관 전시 관람 → 건물 입구 out → 우측 계단 up → 2층에 있는 4 전시관 전시 관람 → 계단 down → 건물 입구 in → 우측 통로를 따라 지하 1층 계단 down → 지하 1층에 있는 5 전시관 전시 관람하시면 됩니다.)
전시 내용
또 여기서 잠깐! 사일로랩 작품은 뭐다? 미디어 아트!! 그렇기 때문에 작품마다 플레이 시간(러닝 타임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이 있어요. 전시관 입구에 시간이 적혀 있으니 그 시간 이상으로 감상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촬영 시 무음, 플래시 사용 NO입니다!!
• 1 전시관
잔별(러닝 타임: 8분 10초) - 움직이는 빛을 이용하여 무한한 우주 속 쏟아지는 은하수를 나타낸 작품이에요.
전시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두워서 당황할 수 있으니, 어두운 곳이나 폐쇄 공간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저는 러닝 타임을 안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너무 어두워서 "이건 뭐지?" 하면서 잠깐 보고 나왔어요.😅 미리 전시 정보를 보고 왔어야 했는데...)
• 2 전시관
해무 -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안개와 바다 위에 홀로 서있는 등대를 재현한 작품이에요.
(러닝 타임을 깜빡했네요.😅)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태풍이 지나간 바다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등대를 빛과 사운드, 향으로 재현했어요.
• 3 전시관
채운(러닝 타임: sunset - 2분/cloud - 1분 30초/aurora - 1분 30초) - 채운은 무지개 구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다양한 색깔의 빛으로 저녁노을, 맑은 하늘, 오로라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하얀 스크린을 빛으로만 채워서 그런지 저는 이해하는 조금 난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 4 전시관
칠흑(러닝 타임: 2분 30초) - 5개의 빛의 움직임과 사운드를 이용해 심해처럼 어두운 공간에 부유하는 감각을 재현한 작품이에요.
• 5 전시관
파동(러닝 타임: 9분 20초) - 잔잔한 수조 위에 파동을 일으켜 빛에 물 그림자가 생기도록 함으로써 깊이 파동 치는 물결의 무늬와 빛의 반영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 6/7 전시관
찬별 - 상하로 움직이는 빛을 이용하여 밤하늘 아래로 쏟아지는 별들을 재현한 작품이에요.
윤슬 -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로, 물과 빛, 그리고 물소리를 이용하여 작품이에요. 일렁이는 물 위로 반사되는 빛이 마치 석양이 거의 다진 어스름한 저녁의 바다를 보는 느낌인데, 잔잔한 물소리가 더해져 멍하니 보게 되더라고요.
(여기도 러닝 타임을 깜빡했네요.😅)
찬별과 윤슬은 한 공간에서 플레이되는 작품들이라서 하나의 작품이 끝나고 5초 정도 있으면 다음 작품이 시작될 거예요. 그러니까 바로 나오시지 마시고 꼭 다음 작품도 보고 나오세요!
💡 TMI 💡
전시 관람으로 자극하기 어려운 감각이 하나 있죠? 바로 미각이에요.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 필요한 건 맛있는 음식이잖아요. 그래서 추천하는 곳, 대복식당입니다.
대복식당
이함캠퍼스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걸려요. 아주 가깝죠?
주소: 경기 광주시 퇴촌면 정영로 776
예전에는 이함캠퍼스 1~2분 정도 거리의 맞은편에 있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좀 더 넓은 곳으로 확장 이전했어요.
영업시간: 화 ~ 일 - 11:00 ~ 21:00 /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월요일 휴무
몇 년 전 전참시에서 이영자 맛집으로 나와 유명해졌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도착하자마자 웨이팅 먼저 걸어 놓으세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옛날 소불고기예요. 채 썬 파를 듬뿍 올려주는 게 포인트랍니다.
양이 많아서 구워도 구워도 바닥이 안 보여요. 😅
사이드에 있는 불고기 육수는 계속 부어 먹을 수 있고, 꼭!! 진하게 우려진 육수에 밥 비벼 드세요~~

주말 서울 근교 드라이브도 하고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딱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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