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에요.
주말에 집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쉬는 것도 폭염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실내에만 있기는 또 답답하잖아요.
그래서 서울 근교에서 에어컨 없이도 잠시 폭염을 잊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볼게요.
광명동굴
주소: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 85번길 142 (가학동 27번지)
문의처: 070-4277-8902
http://www.gm.go.kr/cv/index.do
광명동굴
www.gm.go.kr
광명동굴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슬픈 역사를 가진 동굴이에요. 이곳은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징용과 생계를 위해 온 광부들이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채굴된 광물들은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 전쟁의 무기 제작에 이용되었다고 해요.
1972년 폐광된 후에는 새우젓 창고로 사용되다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관광명소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입장료
* 광명동굴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만한 체험 공간으로 광물전시체험관과 VR체험관이 있어요. 광물전시체험관 및 VR체험관은 입장료가 별도이니까 참고하세요.
입장권 인터넷 구매 가능
광명동굴만 이용하는 경우 광명동굴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예약 및 구매 가능해요. 미리 구매를 하면 구매 확인 문자와 함께 스마트 티켓(QR코드) 링크를 보내준답니다. 광명동굴 입구 앞 직원에게 QR코드를 보여주면 직원코드(숫자)를 알려줄 거예요. 직원코드 입력하면 위와 같이 입장 완료로 변경된답니다.
북적북적한 매표소를 가지 않아도 되니까 훨씬 편해요!!👍👍
* 할인 대상자는 현장 구매하셔야 할인받을 수 있어요.
운영 시간: 09:00 ~ 18:00 (마지막 입장: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요금
광명동굴 입구는 동문과 서문이 있는데 서문 쪽이 동굴의 시작이고 동문 쪽이 동굴 끝인 듯했어요. 그래서 서문 근처에 있는 제1/2 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려요. 주말에 제1/2주차장 가는 차들이 많아서 막히지만 그래도 제1/2 주차장이 넓고 안내요원들이 안내를 잘해주더라고요.
* 대중교통(7호선 철산역에 내려서 17번 버스 이용 가능)을 이용해서 방문할 수도 있답니다.
이제 시원한 천연 에어컨을 고고~~
제1/2 주차장에 주차를 하셨다면 이런 표지판이 보일 거예요. 이 표지판 방향으로 가면 바로 동굴입구인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
광명동굴 매표소까지 지붕이 있는 길을 따라 대략 5분 정도 올라가야 해요.
(걸어가는 길이 더워서 괜히 왔나 싶었는데 시원한 동굴을 들어가는 순간 싸늘하더라고요. 나란 놈 참 마음이 가볍다. 😅)
다 올라오면 노천카페, 매표소 그리고 화장실이 보일거예요. '그녀'는 스마트 티켓을 받았기 때문에 매표소는 패스하고 바로 빨간 언덕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차차~~ 동굴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까 화장실은 들렀다 가자고요!!
드디어 광명동굴 입구 도착~~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시원한 바람이 쌩쌩 불어줍니다. 와~~ 행복하다!!!!
광명동굴 내부가 엄청 넓답니다. 서문으로 들어가서 관람 방향을 따라가면 번호 순서대로 둘러볼 수 있어요. 그리고 위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전자지도로 연결돼서 핸드폰으로 현재 위치도 볼 수 있더라고요.
그럼, 포토 스팟 위주로 공간들을 소개할게요.
바람길을 지나 처음 마주하는 공간은 웜홀 광장이에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그냥 지나갔어요.
여기서 잠깐 팁을 드리자면 들어갈 때 말고 나올 때 찍으세요. 어차피 들어간 입구로 다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나갈 때 한번 더 이 공간을 지나가야 해요. 들어가는 방향보다 나가는 방향이 덜 붐벼서 조금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웜홀 광장을 지나면 빛의 공간을 지나게 돼요. 이곳도 사진 찍기 좋겠죠?
쭉쭉 지나서 소망의 초신성과 황금패&소망의 벽을 볼 수 있어요. 위쪽에 소망을 적은 황금패로 장식된 별이 있어요. 그리고 그 옆으로 계단이 있는데 꼭 계단을 올라가서 동굴 사이 별을 찾아보세요!!
직접 황금패를 구매해서 소망을 적어 소망의 벽에 걸을 수 있어요.
황금폭포를 지나면 지하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이 나와요. 경사가 심하니까 조심해서 내려가야 해요!!
계단을 다 내려오면 황금궁전과 황금의 방을 볼 수 있어요. 소원 비는 곳이 참 많네요. 😅
소원을 빌면서 황금의 방에 있는 항아리 안에 동전을 던져 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에서 볼 공간은 동굴지하호수와 신비의 용이 있는 공간이에요. 동굴지하호수에는 지하암반수가 채워져 있다고 하네요. 어쩐지... 물이 엄청 맑아 보이지 않나요?
동굴지하호수를 지나면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용을 연상케 하는 용 모형이 있어요. 용 아래에 골룸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네요.
(아.. 요즘 아이들은 반지의 제왕을 모를 수도 있겠네요. 너무 오래전 영화라...😅)
이제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서 와인동굴로 이동할 거예요. 와인동굴에서 와인시음도 가능하니까 와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시음해 보세요!!
그리고 서문으로 들어오셨다면 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서 서문으로 나와야 해요!
동굴이 엄청 넓고 사람도 많아서 다 둘러보는데 1시간 넘게 걸렸던 거 같아요.
이만하면 폭염도 잊을만하겠죠?
동굴 내부에 오래 있으면 쌀쌀할 수 있으니까 긴팔 옷 하나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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