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 잔에 나오는 에스프레소가 인기 자나요. 그런데 제가 처음 에스프레소바에 갔을 때 메뉴를 보고 든 생각은 “대체 뭘 마셔야 하지?” 였어요.
아주 친절하게 그림으로 에스프레소 메뉴를 설명해 놓은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서 메뉴판 앞에서 1분 이상 서 있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래서 요즘 대세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에 가면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종류를 정리해 보았어요.
1. 카페 에스프레소 (caffè espresso) : 말 그대로 only 에스프레소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에스프레소 주문해서 설탕 없이 마셨다가 극강의 쓴맛을 봤었던 아픈 기억이 있어요. 꼭 설탕을 넣어서 드세요!! 또는 처음부터 설탕을 넣어서 제공해 주는 에스프레소바도 있으니 확인해주세요~)
2. 카페 로마노 (caffè romano) : 레몬을 곁들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 레몬)
Romano = 로마 사람 (Roman), 로마에서 흔히 즐겨 마시는 커피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3. 카페 스트라파짜토 (caffè strapazzato) : 크레마 위에 카카오 가루가 뿌려진 나폴리식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 카카오 가루)
크레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위에 갈색 빛을 띠는 크림이에요. 네스프레소 광고 보면 막 위에 거품 같이 나오는 그거라고 생각하시며 돼요.
4. 카페 마키아또 (caffè macchiato) : 우유 거품을 올린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 우유 거품)
5. 카페 마로끼노/마로치노 (caffè marocchino) : 스팀 우유와 우유 거품을 넣고 초콜릿 가루/카카오 가루를 뿌린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 우유/우유 거품 + 초콜릿 가루/카카오 가루)
마로끼노/마로치노는 모로코 사람(morrocan)이라는 뜻으로,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섞일 때 생기는 층의 라이트 브라운 색(그림에서 milk 부분)이 1930년대 당시 헤어밴드 원료인 모로코산 염소가죽의 색상과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6. 카페 콘판나/콘파냐 (caffè con panna) : 휘핑된 크림을 올린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 휘핑크림)
Caffè = 커피(coffee), con = ~을 넣은(with), panna = 크림(cream), 뜻 그대로 크림 커피예요.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커피라는..)
7. 카페 그라니따 (caffè granita) : 브라운슈거와 크림을 곁들인 에스프레소 슬러시 (에스프레소 슬러시 + 크림 + 브라운슈거)
시칠리아섬에서 시작된 이탈리아식 디저트로 얼음 알갱이가 화강암 결정체와 유사하다고 해서 그라니따고 이름 붙여졌다고 하네요.
8. 아포가토 (affogato) : 아이스크림 또는 젤라또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
아포가토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익숙한 디저트죠. 파스구찌 가면 꼭 시켜 먹었었는데 요즘에는 에스프레소바가 유행하면서 아포가토를 접하기 쉬워졌어요.
위에 소개해드린 종류는 이탈리아에서도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종류인 거 같아요. 하지만 모든 에스프레소바에서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각 바마다 크림, 토핑 등을 넣어 변형된 에스프레소 종류들도 많아요.
에스프레소바 가셔서 기본 에스프레소 종류랑 시그니처 에스프레소 종류 한 잔씩 주문해서 마셔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그럼 이제 에스프레소바에서 당당하게 주문할 준비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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