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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ing/delicious

한우 오마카세 입문 -압구정 우모크

by smile2mh 2022. 7. 28.

스시 오마카세에 이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우 오마카세, 드디어 ‘그녀’도 입문했어요.

오마카세는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손님이 직접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겨 요리사가 엄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주로 스시집에서 오마카세 메뉴를 볼 수 있는데, 요즘에는 한우도 오마카세를 주메뉴로 하는 곳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한우 오마카세는 대체 어떤 메뉴인지 궁금한데 가격을 보니 엄청 후덜덜해서 선뜻 시도하기가 망설여지더라고요.

(스시 오마카세도 그렇지만 한우 오마카세도 보통 인당 10만 원 이상, 비싼 곳은 20~30만 원 정도 해요.😨)

 

그래서 한우 오마카세를 입문하기 좋은 곳으로 압구정 우모크를 추천할게요.

우모크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2 지하 2층

주차: 건물 앞 부스 / 발렛 5,000원 + α

부스 앞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말고, 건물 안(사진 빨간색 표시) 문 열고 들어가셔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발렛 부스

 

메뉴/가격 및 운영 시간

런치(금/토/일) - 59,000원

디너 한우 오마카세(카운터) - 95,000원

디너 1부: 17:00 ~ / 디너 2부: 19:30 ~ (서비스 타임 1시간 45분)

디너 한우 오마카세(ROOM) -180,000원 (3 ~ 5인 예약 가능)

디너 1부: 17:30 ~ 또는 18:00 ~ (서비스 타임 1시간 45분)

* 월요일 휴무

 

테이블은 카운터(바)와 룸이 있고,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다른 곳들에 비하면 나름 가성비 있는 가격이에요.

바 테이블의 경우 간격이 꽤 넓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고, 코로나라 투명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어요.

바 테이블

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 테이블 중앙에서 셰프님이 직접 고기 굽는 걸 볼 수 있고, 도미랑 베이컨도 꼬치에 꽂아 훈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스시 오마카세처럼 명당자리로 예약이 되면 바로 앞에서 세프님이 고기 플레이팅 및 메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저는 아쉽게도 어렵게 빈자리를 예약해서 그런지 명당자리에 당첨되지는 않았어요.)

 

예약 방법

예약 방문만 가능하고,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매월 20일 16시 익월 예약 오픈된답니다.

예약금: 50,000/1인 (예약금은 당일 방문 후 환불됨)

이틀 전 취소 - 100% 환불 / 하루 전 취소 - 50% 환불 / 당일 취소 - 환불 불가

(요즘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20일 이후 예약하려면 예약이 다 차서 힘들더라고요.)

* 20일 예약을 못한 경우/ 20일 이후 예약하는 경우 예약 팁!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못 하신 분들을 위해 빈자리 알림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매월 최대 10개까지 빈자리 알림 신청이 가능하니, 일단 여러 날 빈자리 알림 신청을 해 놓으세요. 취소 자리가 발생하면 카카오톡으로 빈자리 알림이 와요. 알림을 보자마자 광속도로 클릭하면 성공하는 날이 옵니다. 저도 3번 정도 시도해서 성공했어요.

 

콜키지

카운터: 1병 프리 / 추가 병당 3만 원

룸: 콜키지 프리

(알쓰인 저는 그냥 glass 추천받았어요. 추천받은 와인도 음식이랑 페어링이 좋았어요.)

 

메뉴 구성

디너 한우 오마카세 메뉴 구성

메뉴는 총 10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클랜져 이후가 메인 디쉬라고 했는데.. 소식좌인 저는 클랜져 이전 메뉴로도 어느 정도 배가 찬 상태여서 살짝 당황했어요.😅

 

그럼 메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먼저 고기를 굽기 전에 오늘 먹을 고기를 소개해 주세요. 마블링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

그리고 요리가 나올 때마다 요리 재료랑 먹는 방법 등을 설명해 준답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플레이팅이 예뻐서 사진 찍고 먹기 바빠서 금방 까먹게 되더라고요. 재료가 중요한가요. 맛있게 잘 먹으면 되죠.😄)

 

두 가지 작은 한입들

두 가지 작은 한입들

한입 거리 음식으로 프랑스어로 아뮤즈 부쉬라고 한데요. 왼쪽은 바삭한 식감의 타르트 위에 올려진 주꾸미예요. 오른쪽은 감자로 만든 차가운 죽? 수프? 에요. 안에 감자 옹심이가 들어있어요.

 

보리범벅

보리범벅

통통하고 꼬들꼬들한 보리밥을 소스에 버무려 먹었는데 전혀 한식스럽지 않은 이국적인 맛이었어요.

 

육회

육회

약간 매콤한 양념으로 간이 되어 있는 육회예요. 육회를 이렇게 고급지게 표현할 수 있냐고요.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어요. 먹다가 생각나서 부랴부랴 한 컷 남겼어요.)

 

업진

업진

드디어 고기가 나왔어요!! 업진살은 소가 엎드렸을 때 바닥에 닿는 뱃살이래요. 세 조각이 나오는데 한 조각은 소금에, 한 조각은 소스에 찍어 먹으라고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고기를 구울 때 어느 정도 간을 한 느낌이라 소금을 조금만 찍어 먹어도 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조각을 남겨 놓으면 토치로 구워 주세요. 기름이 많아서 토치로 구우니 지글지글 기름이 녹더라고요. 바로 입에 넣으면 육즙과 기름이 입 안에서 쏵 퍼져요.

 

안심

안심

역시 부드러운 안심. 겉바속촉으로 너무 적절한 굽기로 구워져 나왔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라구 파스타가 같이 나오는데 라구 소스가 짭조름하면서 너무 맛있었어요.

 

브레드

브레드

크루아상 브레드에 꼬치에 꽂아 훈연한 도톰한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요. 진짜 구성 하나하나 흠잡을 것 없이 다 맛있어요!!!

 

클랜져

클랜져

클랜져로 딸기 샤벳이 나옵니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입을 헹궈 주기 위함이라고 하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전에 먹었던 건 무엇이었나😅😅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먹으니 메인 고기가 더 기대되더라고요.

 

채끝

와~~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이랍니다. 역시 고기는 고기 부위를 잘 아는 전문가가 구운 걸 먹어야 하나 봐요.  

 

도미솥밥

도미솥밥

마지막 요리는 꼬치에 꽂아 훈연했던 도미를 넣은 도미솥밥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빨간 소고기 뭇국도 나온답니다.

 

디저트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유채꽃꿀차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유채꽃꿀차에요. 유채꽃꿀차는 향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이름과 달리 달지 않아서 케이크랑 잘 어울렸답니다.

 

처음 메뉴를 보고 한우 오마카세에 고기가 너무 적은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다 먹고 나니 과하지 않고 딱 적당했어요.

가격도 맛도 모두 완벽한 한우 오마카세 즐기러 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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